마포도토리 학교 여덟번째 이야기. 애들아, 낙엽이랑 놀자(2016.11.26)

도토리학교를 진행하면서 3번이나 월드컵공원에서 수업을 하였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아름답고 놀기 좋은 공간이 있는 것은 흔치 않은데요.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도 재밌게 설명해주시고 체험하게 만들어주신 도토리선생님들 덕분에 더더욱 신나는 하루였죠.

마포도토리 학교 여덟번째 이야기. 애들아, 낙엽이랑 놀자(2016.11.26)

이제 2016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요 몇 달간 많은 일들이 있었죠. 도토리학교 학부모님들도 도토리들과 함께 수업 후 광화문으로 향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세 아이를 데리고 가족 모두 광화문 나들이를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빚진 것도 미안한데, 이 아이들이 살아갈 한국은 열심히 노력한 국민과 그 국민을 보둠어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음... 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또 월드컵공원이네요.

도토리학교를 진행하면서 3번이나 월드컵공원에서 수업을 하였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아름답고 놀기 좋은 공간이 있는 것은 흔치 않은데요.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도 재밌게 설명해주시고 체험하게 만들어주신 도토리선생님들 덕분에 더더욱 신나는 하루였죠.

 

첫눈이 오네요.

서울에 눈다운 첫눈이 내렸지요. 도토리들은 눈을 처음 본 강아지마냥 신나게... 놀 준비를 완료했답니다. 신발이 젖는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어찌나 잘 노는지... 춥거나 힘들다고 얘기하는 아이들은 하나도 없었죠.

 

나는 청설모다!!~~

신나게 낙엽던지기 놀이를 한 후, 각자가 원하는 나무에 끈을 묶어서 청설모놀이를 하였어요. 놀이를 통한 교육... 저희 환경교육센터의 자랑 중 하나인데요. 끈이 하나씩 없어지면서 나무는 줄어들게 되고, 숲속에서 신나게 노는 도토리청설모들은 더 이상 놀 수 있는 나무를 찾을 수 없게 되었죠.

사람들의 무책임한 벌목으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거창한 설명을 안 해도, 신나는 놀이 하나로 아이들 마음속엔 ‘자연과 야생동물, 그리고 우리들의 소중한 관계’가 자리잡게 됩니다.

낙엽속 달리기~~

아이들은 경사로에서 낙엽더미를 넘고 또 넘고... 어찌나 재밌게 놀던지... 넘어져도 푹신한 낙엽 덕분에 하나도 안 다치고 달리기를 하였답니다. 달리기 후, 다양한 낙엽을 모아서 교육장으로 향했죠.

 

멋진 나만의 낙엽액자 만들기

낙엽을 이리저리 접고 잘라서 멋진 외계인을 만든 친구들도 있고, 예쁜 눈을 붙여서 여우나 코끼리를 많은 친구들도 있었죠. 어찌나 열심히 만드는지, 헤어질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끝까지 남아서 낙엽액자를 만드는 도토리들도 있었죠.

 

신발은 쫄딱 젖어서 조금 춥긴 했지만, 도토리들은 언제나 그랬듯 엄지 척!! 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했죠.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는 월드컵공원의 첫눈오는 가을날의 현장스케치였습니다.

 

글, 사진 .(사)환경교육센터 모두를위한환경교육연구소 안창연연구원(이모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