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환경학교 10주년]꿈꾸는 생태보물섬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이들을 자연으로, 나 그리고 자연‘ 남이섬환경학교가 개교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자연 속 작은 학교를 꿈꾸며 소박하지만 생태적 상상력을 자유로이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습니다.

더 나아가 꿈꾸는 생태보물섬으로 만들어 갈 남이섬환경학교의 앞으로 10년 이야기와 희망을 전하는 ‘남이섬환경학교 10년 꿈꾸는 생태보물섬’ 축제를 준비했답니다. 생동감 넘치는 현장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10월 29일 10시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남이섬, 남이섬환경학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생태보물섬을 찾아서’ 체험마당을 시작으로 축제가 열렸습니다.

먼저 기념마당부터 만나볼까요~?

기념마당은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총장님이 맡아주셨어요. 구수한 사투리로 유쾌한 진행솜씨를 발휘해주셨습니다. 자원순환밴드 김동산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을 열어주셨는데요, 스카이라이프 둥근 안테나와 방범창으로 만든 재활용 악기를 선보이며, 환경교육센터 장미정 센터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작곡한 노래를 열창해주셨어요. 환경교육센터 이대형 이사장님의 개회사가 있었고, 현장 추첨으로 진행된 축하인터뷰 때에는 엄청난 교통체증으로 미처 도착하지 못한 손님들의 이름이 연속 호명되어 다소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였지만, 판교생태학습원 하동근 원장님께서 멋지게 마무리를 해주셨답니다.

남이섬환경학교 10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희망을 담은 ‘호반새의 편지’는 서진옥 교장 선생님이 낭독해주셨습니다. 이어 기념 선물로 버려진 천과 나무들로 직접 만드신 ‘호반새’ 작품을 남이섬에 전달하였고, 전명준 남이섬 대표 이사님께서 답사와 함께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식에 참석해주신 분들이 함께 쑥쑥 자라나는 새싹처럼, 붉은 꽃의 열정처럼 환경학교의 앞으로 10년을 희망하는 모종을 들고 축하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체험마당입니다!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은~ 남이섬의 자연을 그래도 가져가는 자연물창작이었습니다. 모든 자연물은 환경학교와 남이섬 직원이 힘을 모아 남이섬에서 직접 수집하고 잘라 준비한 만큼 정성스런 작품도 많이 나왔는데요. 사진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남이섬을 만날 수 있는 체험이 하나 더 있었죠! 남이섬의 새와 나무 컬러링입니다. 남이섬에 사는 희귀종인 호반새, 항상 반겨주는 동물친구들 청설모와 다람쥐, 수많은 나무종류들로 만든 34종 컬러링 체험은 어린친구들부터 외국인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순식간에 전시판이 꽉 찬 것 보이시죠~?

남이섬에 나무만큼이나 많이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뭘까요? 바로 쌀쌀해진 날씨에 찾는 커피한잔! 종이컵과 홀더가 수도 없이 나와 환경학교에서는 이걸 모아 재활용체험을 한답니다. 종이컵에는 붓펜으로 멋들어지게 글씨도 쓰고 귀여운 그림도 그려보고, 홀더는 여러 개를 모아 환경메세지 스티커로 고정해주면 냄비받침으로도 그만이랍니다.

또 커피를 마시고나면 남는 게 하나 더 있죠! 커피찌꺼기입니다. 한해에 버려지는 커피찌꺼기의 양이 어마어마한데 이걸 활용하는 마음씨 예쁜 단체 ‘커피큐브’가 있어 이번 축제에 같이하게 됐답니다.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커피점토로 만드는 동물, 디퓨저, 화분까지 다양한 종류를 만나고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아차! 남이섬의 예쁜 가을 단풍잎으로 하는 체험도 빼먹을 수 없겠죠. 울긋불긋 물든 채 떨어진 단풍잎을 주워와 손수건 위에 올려서 문질러 주면 단풍잎이 마법처럼 그대로 쏙~ 옮겨지는 손수건 나뭇잎 탁본! 아이들보다 더 신나서 열심히 단풍잎 주워온 부모님도 있었다는 건 안 비밀!

 

정말 많은 체험들이 있었죠?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라는 거~ 생태보물섬 여행안내소 앞 쪽에는 환경교육기금통에 자율계산을 하는 재활용 나눔 장터와, SBS물환경대상에서 교육연구 부문 ‘두루미상’을 수상한 (사)환경교육센터의 물 교육도 진행됐습니다. 그 외에도 (사)환경교육센터의 또 다른 교육장인 판교생태학습원의 생태놀이 런닝맨, 남이섬 미션투어, 그림책놀이터와 하는 환경도서전, 남이섬환경학교 교육장의 사진전시와 쉼터까지 활동가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네요.

체험마당을 한 바퀴 돌고 생태보물섬 여행안내소로 와보니 벌써 도장 많~이 받고 선물 받으러 온 친구들이 있었네요. (미션5개 성공–나무열매 브로치, 미션8개 성공-핸드크림, 미션11개 성공 –에코백, 모두 성공-보물 3종 세트+체험권) 3형제가 모두 미션 성공한 것 같죠~?

 

손과 몸이 바쁜 체험마당도 있었지만 이야기로, 머리로 바빴던 컨퍼런스 현장으로 가볼까요~

1부 ‘남이섬환경학교의 환경교육적 의미와 가능성’은 (사)환경교육센터 모두를위한환경교육연구소 소장이신 윤순진 교수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발제로 환경교육센터 장미정 센터장님이 남이섬환경학교의 환경교육적 의미를 탐색해주셨고, 화성시 생태관광협동조합 사무국장 박혜영님은 화성시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와 생태관광의 상생 방안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자연의벗연구소 오창길 소장님은 일본 야조회 사례를 바탕으로 탐조활동이 가지는 환경교육적 의미를 전하며 남이섬이 환경교육인들의 성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남겨주셨어요.

토론에는 대구대 환경교육과 정철 교수님,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사무총장님, 상암중 이수종 선생님, 남이섬환경학교 前활동가이자, 현재 남이섬의 자회사인 자나라인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이선효님이 함께 해주셨어요.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정철), 자원순환을 포함한 종합적인 환경교육, 환경운동 차원의 접근도 필요하다(김미화), 한 분야를 특화해 유형의 텍스트를 만들자(이수종), 300만 관광객을 위한 남이섬 특화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이선효) 등의 의견이 있었어요.

2부 ‘기업과 NGO가 함께 하는 환경교육’는 에코피스아시아 이태일 사무처장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남이섬 측에서는 전명준 대표이사님과 주식회사 남문 이사 이태희님, 환경교육센터 측에서는 남이섬환경학교 명예교장이신 서주원 이사님과 임윤정 사무처장님이 자리하였고, 장영효님(환경보전협회 과장), 이충식님(환경재단 그린공익사업센터 센터장), 양경모님(에코샵 홀씨 대표), 이명신님(경희대 공공대학원 겸임교수), 이재현님(NPO스쿨 대표)이 패널로 참석해주셨습니다.

2부는 남이섬과 환경교육센터가 10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의 가치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발전방안들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였어요. 특히 활동의 범위를 교육장에 국한하지 말고, 남이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광의의 환경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계속해서 파트너십의 의미를 상기하며 접점을 찾고 실행해나갈 수 있는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남이섬환경학교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네요. ^^

10년을 담은 축제 소식을 전하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남이섬환경학교 10년 ‘꿈꾸는 생태보물섬’ 이야기 어떠셨나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남는 게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단풍 최절정기에 남이섬까지 고생스런 걸음 마다지 않아주신 여러 손님들과 함께 해준 스탭들, 남이섬환경학교 10년이 있기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마운 마음과 이야기들 잘 담아서 다음 10년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글_남이섬환경학교 황정혜

사진_(사)환경교육센터, (주)남이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