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망졸망한 도토리학교 2회 모임은 한여름처럼 뜨거웠던 지난 5월 21일, 창경궁에서 진행되었지요. 그 전날부터 들떠있던 도토리들...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 약속시간보다 일찍 와서 창경궁에서 뛰어놀던 주황도토리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운이 좋게 저희가 갔던 날은 창경궁 내에서 영조할아버지의 일상을 볼 수 있게 재현프그램이 진행되어서 수업 중간중간 역사 속 기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마포도토리 학교 애들아 다 같이 놀자. 두 번째 이야기
올망졸망한 도토리학교 2회 모임은 한여름처럼 뜨거웠던 지난 5월 21일, 창경궁에서 진행되었지요. 그 전날부터 들떠있던 도토리들...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 약속시간보다 일찍 와서 창경궁에서 뛰어놀던 주황도토리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운이 좋게 저희가 갔던 날은 창경궁 내에서 영조할아버지의 일상을 볼 수 있게 재현프그램이 진행되어서 수업 중간중간 역사 속 기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꾸러기 선생님. 오늘은 뭐해요?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주황도토리들이 여기저기서 얘기 합니다. 지난달보다 햇빛을 많이 받아서인지, 부쩍 오동통하고 커진 도토리들이었지요. 목소리도 더 커지고... 이제 꾸러기 선생님이 아니라. 꾸러기 도토리들이 되었답니다.
도토리들아. 창경궁 보물, 창경궁 자연물을 찾아 여행을 가보자!!
더운 날이었지만, 궁궐 안은 시원하답니다. 멋진 지붕 아래 그늘이 있고, 앉을 장소도 있고, 건물이 높지 않아서 바람이 사방으로 통하게 만들어졌으니깐요. 창경궁 내에 전시되어있는 동궐도를 보면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예전 임금님과 왕, 왕비들은 어디서 살았는지, 그 곳 나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잠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 다음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창경궁 보물과 나무그림이 있는 판을 나눠주고 모둠별로 찾으라고 하셨죠.
남자도토리들... 뛰고뛰고 또 뛰고...
창경궁 곳곳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어떤 나무들이 있는지, 도토리들 발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명정전이 뭐에요? 통명전이 뭐에요? 풍기대는 어디있어요? 관천대는요?? 각 모둠당 창경궁 지도를 들고 보물과 나무를 찾기 시작하였지요. 물도 마셔가며, 빙고게임도 해가며...
지나가는 궁궐지킴이 이모들을 귀찮게 하면서 이거 어디있어요? 어디있어요? 물어보는 도토리군들... 아마 궁궐 이모들이 귀엽게 봐주셨겠죠?^^
느티나무, 소나무, 백송(하얀소나무), 단풍나무, 국수나무... 나무도 이렇게 많아요??
나무를 찾느라, 보물을 찾느라 바빠진 도토리들은 춘당지에서 한숨 쉬면서 지나가던 엄청난 잉어와 멋진 왜가리를 보면서 팔각7층석탑도 직접 보러 다녀왔답니다. 창경궁 온실 옆 그늘에 자리를 피고 도토리들은 앉기 시작하였어요.
쪼물딱, 쪼물딱, 화전목걸이 만들어봐요
쪼물딱 쪼물딱 예쁜 손으로 지점토를 빚어서 동그랗게 만들고, 꾸러기선생님이 준비해주신 말린 꽃을 붙이고 목공용풀로 위까지 덮고 예쁜 색크립을 꽂아 목걸이펜던트를 만들었어요. 어찌나 섬세하고 예쁘게 잘 만들던지요. 화전목걸이를 만든 후, 줄다리기를 했지요. 약간 경사가 있어서 위쪽에서 하는 친구들은 다 이겼어요.ㅎㅎ 아이들에게 힘의 원리를 설명해주기보다 경험을 통해 똑같은 힘이어도 힘이 세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이해하게 해주신 도토리선생님. 최고입니다.
20분이나 더 늦게까지 진행해주신 꾸러기선생님과 긴 시간 기다려주신 부모님들, 그 시간동안 다치지 않고 잘 굴러다니던 도토리들... 너무 사랑합니다. 밥 두 번을 안 먹는 도토리군이 이번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집에 가서 두그릇을 먹었다고 좋아하는 어머니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도토리들아... 토실토실 살찌고 무럭무럭 자라서 6월 운현궁에서 만나자^^
글, 사진 환경교육센터 모두를위한환경교육연구소 안창연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