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기] 친환경 명절보내기




 

친환경명절보내기

 

/ 글_유아환경교육 연구모임 '생각지기' 이지훈


겨울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갑니다. 추운 겨울을 대비했던 초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동장군도 이제 물러 갈 때가 다가오네요. 2월엔 우리 고유의 새해맞이 명절인 '설'이 있습니다. 명절 분위기는 장을 보러 나가면 더욱 실감이 납니다. 각종 마트와 백화점 그리고 재래시장에는 벌써부터 설 선물세트와 차례 상에 필요한 갖가지 물품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요. 매년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의 명절을 올 해에는 친환경적으로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친환경 명절을 보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실천 방법이 있겠지만, 가까워지는 이번 설 명절에는 매년 처치 곤란을 겪게 하는 어마어마한 음식쓰레기 양부터 줄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음식을 만들 때에 서로 나눠먹을 만큼의 양을 정성껏 만들었고, 냉장고도 없던 시절인지라 더욱이 저장이 가능한 음식과 저장이 가능하지 않은 음식으로 나누어 그에 알맞은 양을 만들었습니다. 헌데 요즘에는 냉장고를 믿고 너무 많은 음식을 만드는 건 아닌지 또 만들어진 음식을 불필요하게 너무 사는 건 아닌지요. 한 번 쯤은 꽉 들어찬 냉장고에 또 다시 명절 음식을 넣어 놓기 위해 다 먹지도 않고 쌓아 둔 냉동실의 비닐봉지 속 음식을 내다버리는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워낙 냉장고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축에 속하는 지라 이번에는 명절 전에 쓸 데 없는 장을 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명절 전에 냉장고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파악하여 가능한 있는 음식으로 조리를 하고 외식이나 새로운 재료를 사지 않기로 말입니다.


비워진 만큼만 채워봤으면 좋겠습니다. 꽉 찬 공간에 다른 음식을 넣기 위해 기존의 음식을 버리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없도록 온 가족이 함께 노력해 보세요.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의 63억 원이 절약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맛있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양만 만든다면 음식 쓰레기로 인한 명절 스트레스는 더 이상 없지 않을까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1. 명절음식 재료는 지역 재래시장이나 생협에서 국산 식자재로 먹을 만큼만 구입하기
2. 과대 포장 된 명절선물세트는 구입하지 않기
3. 명절 전에 불필요한 장을 보지 않고 냉장고 안의 음식부터 조리하여 먹기


마음가짐이 있다면 우리 가족이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실천 약속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