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숲그림책도서관] 시애틀 추장


 


 


시애틀추장/수잔 제퍼스 글.그림. 최권행 옮김/한마당 >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사람일까요. 동물일까요. 옛날에 어떤 왕이 누구든 해가 질 때까지 밟고 오는 그 만큼의 땅을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사람들은 너무 욕심이 많아 해가 질 때까지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지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많은 땅을 가지기 위해 싸우고 서로를 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욕심을 부리지 않은 종족이 있었습니다. 인디언들이었습니다. 그 중 이 글에서는 북아메리카 지역의 인디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인디언들은 콜롬부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기 훨씬 이전부터 그 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백인들이 아메리카를 찾아왔어요. 마치 자기들이 주인인 것처럼 인디언들을 내쫒았지요. 그 내쫒음이 아주 잔인했습니다.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시간만큼도 채 안 되는 사이에 백인들은 온 땅을 자기들 소유로 차지해버렸습니다. 땅을 뺏기 위한 전쟁 중에서 마지막 전투가 끝나갈 무렵, 한 추장이 백인들과의 협상에서 연설을 합니다. 미국의 피어스대통령은 그 추장의 연설에 감동하여 오늘날 태평양 연안의 북부도시의 이름을 추장의 이름을 따서 ‘시애틀’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 연설이 그림책으로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의 연설일까요? 자, 시애틀추장의 멋진 연설을 만나러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당신들은 돈으로 하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은 비를, 바람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 우리는 이 땅의 일부이고 이 땅은 우리의 일부다....

 시애틀추장의 연설 일부입니다. 그의 연설을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 한 미국여인이 그림책으로 만들었지요. 그림책 속에 시애틀추장의 혼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자연의 소중함을 시애틀추장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롯이 그림책에 담겨 있습니다. 아메리카원주민이 살던 그때의 숲, 동물, 모든 자연이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되었고, 이제 그 멋진 자연들이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었음을 가슴 아프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전나무 잎사귀하나, 물가의 모래알 하나, 검푸른 숲 속에 가득 피어오르는 안개의 물방울 하나하나, 초원의 풀 하나하나 웅웅거리는 곤충 한 마리 한 마리마다 우리 가슴속에 성스럽게 살아있는 것이라고....땅위에 피어있는 꽃들은 우리의 누이들이라고, 곰과 사슴과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라고, 바위산 꼭대기, 널따란 들판, 그 위를 달리는 말들 그 모두가 한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시애틀추장은 또 말합니다. “어린애가 엄마의 뛰는 가슴을 사랑하듯 우리는 땅을 사랑한다. 이제 우리가 당신들에게 우리 땅을 주니 우리가 보살폈듯 애써 보살펴라. 이제 당신들이 이 땅을 가진다고 하니 지금 이대로 이 땅의 모습을 지켜가라.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땅과 대기와 강물을 보살피고 잔직하라. 우리가 사랑했듯 똑같은 마음으로 그것들을 사랑하라.” 그리고 새이틀추장은 안개처럼 사라졌습니다. 그의 말은 시간의 안개 속에 묻혀 희미해졌지만 10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어떠한가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지구가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의 형제이고, 핏줄이고, 친구인 모든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에 구멍이 뚫리고, 땅이, 초록벌판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많이 늦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우리는 시애틀추장의 연설을 곰곰이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이 그림책은 글과 그림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땅과 대기와 강물을 보살피고 간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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