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선생님의 일본환경교육 이야기 9 - 따오기와 황새 쌀을 아시나요?

따오기와 황새 쌀을 아시나요?


오창길( 환경교육센터 소장)


세계적으로 자연 환경과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일본농촌에서도 오리, 송사리, 물방개 등 논에 서식하는 생물의 이름을 붙인 쌀인 「생물 브랜드 쌀」이 출시되고 있다. 생물 브랜드 쌀은 생산자가 논의 생태계를 배려하고, 논에 살았던 생물을 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저서생물과 곤충, 어류, 철새와 같은 생물이 살 수 있는 논에서 자란 쌀이라는 홍보 때문에 식생활의 안전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기호에도 맞아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생물 브랜드 쌀은 최근 10년간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20개 이상이된다고 한다.(2005년 현재). 소비자들은 지금까지의 쌀의 품질과 가격이외에 환경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황새나 따오기 등 지역의 상징적인 생물과의 공생을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쌀은 생물과 공생하고 있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할 수 없고, 환경을 배려한 저농약재배 등을 채택하고, 논에 물을 채우는 기간도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토요오카의 황새가족 모형                         사도섬의 따오기 쌀         



황새와 따오기와의 공생, 토요오카시와 사도섬의 실천


1950년대부터 논의 포장정비와 하천개수에 의해 논의 자연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강과 수로사이가 단절되어 논 생물은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었다. 농약으로 인해 황새의 먹이가 되는 생물은 사라지고 황새도 병이 들게 되어 1971년에 야생의 황새는 한국과 일본에서 멸종하게 되었다.


 마지막 야생의 황새서식지이었던 효고현 토요오카시에서는 2005년 9월에 황새의 야생 복귀를 목표로 방사를 시작하는 계획이 있었고, 황새의 서식공간으로서 논의 관리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황새방사와 좋은 쌀 만들기가 함께 진행되어야만 했다.


「황새가 살 수 있는 농사법」의 요건은 첫째, 환경에 대한 배려이고, 둘째, 물 관리이며 셋째, 자원순환 넷째, 브랜드의 취득이다. 첫째, 환경에 대한 배려의 실천으로서 무농약방식, 저농약방식이 있는데 무농약은 재배 기간 중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저농약은 통상보다 농약사용량을 75%삭감(코시히카리)하거나, 65%삭감(청주제조)한 경우가 있다. 둘째, 물 관리는 논에 물을 채우는 기간을 통상보다 약간 길게 갖는다. 셋째 자원순환은 비료와 지역유기자재를 활용하는 것이다. 넷째, 황새의 춤, 황새의 선물 등과 같은 브랜드의 취득으로 대표된다.


 황새농법에서는 겨울에는 논에 물을 가득 채우고, 7월 중순까지 물을 남겨 논 안의 생물을 살게 해준다.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해충을 잡기 위해서는 개구리나 사마귀, 거미, 잠자리와 같은 생물들이 활동하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해 주었다.


현재, 황새가 살 수 있는 농사를 하고 있는 농가는 법인을 포함하여 110농가이며 면적은 180헥타르에 이르게 되었다.


한편, 니이가타현의 사도에서는 한일양국에서 멸종된 따오기복원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멸종된 따오기를 중국으로부터 한 쌍을 입양하여 복원에 성공하였다. 사도섬 따오기 보호센타에 사육하는 마리 수는 2009년 현재 162마리이다. 2008년 9월 25일 10마리가 야생으로 1차 방사되고,2009년 9월 29일 20마리가 2차 방사되었다.


일본사람들은 사도섬과 그 섬이 있는 니이가타를 따오기의 고향이라고 부른다. 도쿄에서 출발하여 니이가타로 향하는 신칸센열차는 따오기(とき 토끼) 라고 불리며 무척이나 따오기를 사랑했던 지역사람의 마음이 그이후로 계속 이어져 따오기 이름을 알리며 달리고 있다.


사도섬의 따오기에 대한 사랑과 토요오카의 황새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하여 멸종된 새들을 살리면서 자연과 지역주민의 삶도 윤택해지면서 지역주민들에게서는 자연보호의식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황새와 따오기 복원사업이 종의 복원을 넘어 지역주민의 삶과 자연회복이라는 양 날개를 잘 이끌어가기를 바란다.




  사도 따오기복원센터의 기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