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선생님의 일본환경교육 이야기2. <기업이 환경교육을 지원해야한다>


기업이 환경교육을 지원해야한다


 



오창길(환경교육센터 소장)


 


 


토요타의 숲을 아시나요?


일본은 자동차 왕국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회사 중에 우리들도 잘 알고 있는 토요타자동차라는 회사가 있다. 아이치현의 토요타시는 토요타회사가 있어서 도시 이름도 회사이름을 따서 그대로 붙였다. 그 도시에 ‘토요타의 숲’이 있다. 1992년 5월 「토요타의 숲」 계획을 결정하였고, 1997년까지 실험림(3ha)과 모델숲(15ha)을 확장하고 정비하였다. 드디어 1997년, 5년간의 준비 끝에 시민들에게 공개한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토요타의 숲‘은 도시근교 숲을 활성화하고 동시에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이용방법을 탐색하기 위해 ‘자연과의 공생’을 실천하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이 숲은 40년 전부터 지역주민의 생활과 밀착한 '사토야마(마을숲)"로서 이용되어 왔다.


그 후에 에너지혁명의 영향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없어져 황폐한 상태로 방치되어 왔다. 그래서 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관한 조사결과를 상세히 검토하여 a존 (정비지역), b존(보전지역), c존(활용지역)으로 크게 3곳으로 나누어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는 인간과 자연이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상황 속에 생태계의 보전방법, 환경문제에 대해 대응하는 사토야마의 활용방법에 대하여 여러 가지 메뉴를 준비하여 21세기의 사토야마의 모습을 여러 사람과 함께 생각하고 있다.


 



토요타의 숲과 환경교육


‘토요타의 숲’에서는 생태모니터링과 환경교육프로그램 『생태숲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2003년에는 「사토야마(마을숲) 학습관 에코숲 하우스」를 신설하여 환경교육의 거점으로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한편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연체험형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많은 환경교육단체들이 교류하고 활동하는 장을 제공하고, 환경교육단체들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환경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의 숲’에서는 「환경교과서」를 활용하여 신입사원, 기존사원교육, 환경리더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가족, 퇴직자 등의 볼란티어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 ‘토요타 자원봉사센터’를 1993년에 설치하였다. 이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정보제공과 계발활동을 실시함으로써 활동을 확대하여 자립을 돕고 있다.


한국사회에도 기업들의 CSR(사회적 공헌)에 의하여 환경교육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기적이고, 이벤트성이며 회사주도적인 것이 특징이다. 적극적 지원을 위해서는 환경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사)환경교육센터와 같은 시민단체들을 진정한 파트너로 생각하여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생색내기나 기업홍보를 위한 환경교육이 아니어야 한다. 일본의 예를 보면, 140만 명의 입장객을 맞고 있는 도쿄가스의 환경 에네르기관, 80년째 지역에서 식물원을 운영하고 있는 키코마간장회사, 시민단체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토요타의 숲’처럼 지속적이고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한 선택만이 앞으로 우리사회 기업 사회적공헌의 방향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