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환경이야기]<20>람사르총회

[눈높이 환경 이야기] 람사르 총회
습지·생물 보호 상황 평가·회의
160여개국 참가 '환경 올림픽'









요즘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보면 우리 나라에서 ‘람사르 총회’가 열린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지요. 람사르 총회가 뭘까요? 원래 이름은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인데요, 람사르 협약에 가입한 나라들이 협약을 잘 지켰나 점검하고 회의를 하는 모임을 말해요.

환경을 주제로 전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가 모이기 때문에 흔히 ‘환경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이 총회는 3 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데, 2008년 제10회 총회는 오는 10월 28일부터 우리 나라 경상남도에서 열린답니다.

‘람사르 협약’은 또 뭐냐고요? 본디 이름은‘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지요. 줄여서 '람사르 협약', ‘습지 협약’이라고도 불려요.

1971년 이란의 람사르라는 작은 도시에서 첫 회의가 열렸고, 여기서 협약이 탄생했기 때문에 ‘람사르 협약’이란 이름이 붙여진 거랍니다.

2008년 1월 현재 158 개국이 람사르 협약에 가입해 있지요. 이 협약에 가입한 나라는 1 곳 이상의 습지를 등록하고, 습지와 주변 생물들을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나라는 1997년 가입했으며, 용늪ㆍ우포늪ㆍ무안 갯벌 등 8 개의 습지를 등록해 놓고 있어요.

습지란 보통 물기가 있는 땅이라고 할 수 있는지요. 물의 깊이가 6 m를 넘지 않으면서, 환경과 주변 동식물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을 말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습지를 쓸모없는 땅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젠 그 중요성을 알고 습지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습지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 생물이 살 수 있는 터를 마련해 주고, 흥수를 조절해 주는 구실까지 하기 때문이지요. 또 지하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우며, 물을 정화하는 일도 하지요. 멋진 경치를 만들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습지의 역할이랍니다.

이번에 경상남도에서 열리는 람사르 총회에는 약 165 개의 정부 대표와 국제 기구, 비정부 기구(NGO) 등에서 2000 명 남짓한 대표들이 참석해서 2014년까지의 습지 보호를 위한 계획을 세운대요.

환경부와 경상남도에서는 이 총회를 잘 치르기 위해 열심히 땀 흘려 준비하고 있지요. 물론 국제적인 회의를 잘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답니다. 바로 람사르 총회를 개최하는 나라인 만큼 습지 보전 활동도 남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총회가 끝난 다음에도 더욱 잘 이뤄져야 하지요.

총회 개최를 계기로 어린이 여러분도 우리의 습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또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실천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야말로 람사르 협약을 잘 지키는 것이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 나라의 위상도 한층 높이는 길이 될 거예요. 우리가 사는 환경이 더 좋아지고, 우리 땅에서 사는 생물들이 더 건강해지는 건 물론 말할 것도 없겠지요.






람사르 총회 정보


-명 칭 :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

-주 제 :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기 간 : 2008. 10. 28 (화) ~ 11. 4 (화) - 8일간

-장 소 : 창원 컨벤션 센터(CECO), 우포늪ㆍ주남 저수지ㆍ순천만 일대

-홈페이지 : www.ramsar2008.go.kr

 

/까치밥(환경 교육 센터 환경 교육 연구 집단) (김희경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