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환경 이야기] <19>친환경 미용실

[눈높이 환경 이야기] 친환경 미용실
강한파마·염색약, 피부염 두통등 유발
'유용성 미생물' 섞어 해로운 작용 감소


요즘은 남자들도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지요. 파마나 염색을 하는 초등학생도 있고요. 그런데 파마나 염색 약이 피부에 얼마나 안 좋은지 아세요?

이들 약에 들어 있는 중금속은 몸에 많이 흡수 될 경우, 수포ㆍ습진 등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라는 물질도 들어 있는데, 이것은 우리 신경계에 영향을 미처 두통ㆍ불면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지요.

이런 약은 직접 피부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미용실 안의 공기를 오염시키기도 한답니다. 엄마를 따라가서 그냥 미용실에 앉아 기다려도 해로울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어린이들은 꼭 필요하지 않으면 염색과 파마를 삼가는 게 좋습니다.

마침 서울 시내에 친환경 미용실이 등장했어요. 이 곳에서는 여러 미생물 중 쓸모가 있는 유용성 미생물을 이용해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지요.

유용성 미생물은 사람에 도움이 되는 효모나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을 비롯해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 가지 미생물들을 섞어서 만든답니다.

이들은 악취 제거, 수질 정화, 녹 방지, 음식물 부패 방지, 음식 쓰레기 발효 등을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재주꾼이에요.

미생물은 크게 두가지 기능을 합니다. 하나는 물질을 썩게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썩는 것을 막는 역할이지요. 유용성 미생물은 이런 미생물의 기능 가운데 좋은 부분만을 가려 모아 만듭니다.

염색과 파마 약에 유용성 미생물을 섞어서 쓰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냄새가 훨씬 빨리 사라진답니다. 물론 몸에 해로운 작용도 많이 줄일 수 있고요.

이 미용실에서는 걸레와 수건 등도 유용성 미생물로 만든 비누를 갈아서 세탁합니다. 그러면 걸레 냄새도 나지 않고, 수건에 세제 찌꺼기기 남아 피부병을 일으키는 일도 없어지지요. 또 공기 청정기에 사용하거나 스프레이로 공기 중에 뿌려 주면 실내 공기가 훨씬 맑아져요.

냄새나는 소파나 차 안에도 유용성 미생물을 뿌려도 좋습니다. 화학 물질로 만든 방향 제품은 냄새는 없어지지만 그 속에 있는 화학 물질은 사람에겐 좋지 않아요. 하지만 유용성 미생물은 인체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아요.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유용성 미생물은 이 미용실의 건물을 지을 때 시멘트에 섞어 사용됐다는 점입니다. 이 미생물을 시멘트에 섞으면 강도가 훨씬 강해진다는군요.

에밀레종이 오랜 세월 동안에도 변함이 없었던 이유는 종을 구성하는 입자가 균일하기 때문인데, 유용성 미생물이 시멘트의 입자를 균일하게 해서 강도가 세어지게 만들어 준다고 해요. 게다가 시멘트에서 나오는 환경 호르몬도 없애 주고요.

어때요? 오늘은 ‘유용성 미생물’을 이용해서 설거지, 청소, 빨래, 음식물 처리를 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