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환경 이야기] <18>초록 명절 보내기





[눈높이 환경 이야기] 초록 명절 보내기
교통 체증·고속도로 쓰레기 몸살… '대중 교통'으로 해결 할 수 있어요








이제 곧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큰 명절 한가위가 돌아오네요.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께 차례도 올리는 한가위는 둥근 보름달처럼 풍성지요.

이처럼 좋은 명절을 앞두고 어쩐 일인지 우리 친구 환경은 초긴장을 합니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나, 모처럼의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 모두가 버스, 자동차, 배, 기차 따위의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들 교통 수단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지요.

보다 친환경적으로 명절을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먼저 초록 여행 이야기를 해 볼까요? 벌써 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보다 바람직한 여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답니다. 이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원칙을 제안하고 있지요. 보기를 들면 이런 원칙들입니다.

△관광객은 지리, 역사, 관습, 지역 관심사 등 그곳의 사회ㆍ자연 유산과 주민에 대한 이해와 존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관광객은 지역의 생태계와 문화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품 구입은 하지 마세요.

△관광객은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여행을 합시다.

△관광객은 그 지역의 자원 보호 활동을 지지해야 합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우리 모두가 지킬 수 있는 원칙들이지요.

명절 때 고향에 가서도 마찬가지랍니다. 다른 사람들의 터전에 도착해서는 그 곳 사람들과 환경을 최대한 존중하고 해치지 않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긴 시간 차를 타고 여행하다보면 쓰레기를 만들게 마련이지요. 그렇지만 해마다 명절에 고향에 오가며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 양은 크게 늘어나는 현상은 부끄럽습니다.

또 한 시민 단체가 몇 해 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명절 때 귀경ㆍ귀성길에서 자동차 엔진의 공회전으로 약 97억 원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대기 오염 물질도 13 t이나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번 명절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우리 친구들이 가족과 함께 초록 명절 만들기 실천 약속을 제안해보면 어떨까요?

△고속도로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휴계소에서 즉석 식품을 사 먹기보다 집에서 마련한 도시락 먹기

△대중 교통 이용하기

△장보기 때 과대 포장 제품 안 사기

△장바구니 사용으로 비닐 봉투 사용 줄이기

이 가운데 대중 교통 이용하기만 실천해도 교통 체증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환경 오염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답니다.

모든 가정에서 이처럼 환경을 위한 초록 명절 실천을 약속한다면 분명이 이번 한가위는 고향을 찾는 이들 뿐 아니라 우리 환경도 즐거워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