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환경 이야기] "에어컨 덜 틀면 지구가 시원해져요"

[소년한국일보] 6월 2일자

 

[눈높이 환경 이야기] "에어컨 덜 틀면 지구가 시원해져요"

에너지 절약
에너지 절약 실천하면 온실 가스 줄일 수 있어










요즘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봄이 왔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여름이 왔나 봐요. 교실에서 선풍기를 켠 지는 꽤 됐지요? 에어컨을 언제 켜나고 묻는 친구들도 있겠네요.
어른들 중에는 “집이고, 교실이고 에어컨이 있어서 여름에도 더위 걱정없이 공부를 할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다.”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죠.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에어컨을 펑펑 켜고 살다간 언젠가 큰 고통을 당할지도 몰라요.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요? 에너지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얘기랍니다.
우리 인류가 지구 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식량과 물처럼 에너지도 반드시 필요해요. 그런데 화석 연료, 즉 석유ㆍ석탄 등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태울 때 이산화탄소가 나와요. 이것이 어린이 여러분도 들어본 적이 있는 ‘온실 가스’입니다.
온실 가스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한 겨울 집에서 난방을 할 때 이불을 깔아 놓으면 보일러를 꺼도 한참 동안 온기를 유지할 수 있지요. 이불이 온기를 붙잡아 주기 때문이에요. 온실 가스는 바로 지구를 덮고 있는 이불과 같은 역할을 해요.
지구와 달리 달은 온실 가스가 없어요. 그래서 한 낮에 달 표면의 온도는 영상 수백 ℃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영하 수백 ℃까지 내려갑니다.
인간이 지구 상에서 살아가는 데 온실 가스는 꼭 필요해요. 그러나 너무 많아지면 문제가 됩니다. 지구가 더워져서 인간을 위협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요.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지구의 온도는 아주 조금씩 변해 왔어요. 그런데 인류가 화석 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지구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지요. 이로 인해 남극의 빙하는 녹아 내리고, 투발루 같은 섬 나라는 바다에 잠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때문이에요. 이산화탄소가 그만큼 많이 발생한 것이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온실 가스를 줄여, 우리가 사는 지구가 뜨거워 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 된다고요? 그래요.
어린이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도 아주 많답니다.
우선 방에서 나올 때는 반드시 전등을 끕니다. 텔레비전 같은 전기 제품은 전원 코드를 꼽아 놓은 것만으로도 전기가 소모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코드를 뽑아 놓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난감 등에 많이 사용되는 건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바꾸고요. 컴퓨터를 끌 때는 모니터 전원도 반드시 꺼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부모님께도 에너지 절약을 권하세요.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걷자거나, 백열등 대신 형광등을 사용하자고 제안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