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이사님과 함께 비오톱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강남구청의 5층 옥상이었습니다.
지상 5층이라곤 믿기지 않게 싱그러운 잔디밭과 다양한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 거주하는 분들의 사생활 피해 우려 등 옥상 비오톱에 관한 반발도 더러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좋은 경관을 갖게 되어 사람들의 만족도도 높아졌고
또한 내부직원들의 만족도도 좋아 근무지에서의 새로운 문화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일반 콘크리트의 옥상이었다면 오전 내내 받은 열로 인해 야외에서의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또 밤에는 하룻동안 저장해 둔 열을 방출하여 열섬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푸르른 옥상 비오톱을 조성한다면
땅 속 온도는 대체로 고르기 때문에 뜨거운 햇빛을 흙이 흡수하여 온도를 낮추고
열섬현상을 방지하여 도시의 평균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며
또한 초록 풀밭 안에 쉼터를 조성하여 새로운 문화 공간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 곳을 직접 설계하신 선생님과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책상에서 구상하고 설계하셨던 것들이 현실화 되어 잘 운영되는 것도 신기하고
무엇보다 후속관리가 잘되어 처음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잘 유지되어 뿌듯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양한 풀과 꽃과 나무, 과실나무와 습지.
전문적인 진단과 과정을 통해 공공의 비오톱을 조성해보거나
주변에서 흔히 얻을 수 있는 스티로폼 상자나 나무상자안에
여러 가지 야채와 채소 또는 논과 꽃밭까지 만드는 나만의 옥상비오톱을 만들어본다면
도시 속 초록 새싹이 하나 둘 금새 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